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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1. 모처럼 주말에 영화를 봤어요.

닥터 스트레인지의 새 영화보다 훨씬 나은 멀티버스 영화라고 들었던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코믹스 원작의 상업 영화보다, 예산이 수십분의 1 정도의 독립 영화가 낫다는 말을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닥터의 영화도 재미있게 봤거든요.

 

2. 영화 제목이 차례대로 챕터의 제목입니다.

1장 Everything

2장 Everywhere

3장 All at once

1장이 꽤 길고 3장은 순식간에 끝나요.

 

3. 처음부터 재미 없지는 않았습니다.

아니, 재미 없다... 라기 보다는 저랑 맞지 않는 감성이 정확한 표현이겠습니다.

처음 도입부의 과도한 난잡스러움은 결말의 뽕맛을 극대화 시킬 듯한 요소임을 보면서 알 것 같았어요.

이런 예측은 잘 못 맞추는 편인데, 이번에는 비슷하게 흘러갔던 것 같습니다.

 

4. 다른 분들의 리뷰를 보고, 평론가들의 평점과 평가를 보아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병맛같은 쌈마이한 액션과 연출, 홍콩 영화에 대한 오마주 같은 표현 기법에 대한 극찬이 빠지지 않는데,

사실 제가 좋아라 하는 게임에서는 언제나 늘 빠지지 않는 요소들이에요.

'타이니 티나의 원더랜드'를 생각해보면 제 3의 벽을 깨는 대사와 행동이 나오지만

이러한 표현 방식 하나만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죠.

물론 당연히 어떤게 좋고 나쁘다, 옳고 그르다의 문제는 아닙니다.

또 이 영화는 그것 하나만으로 칭찬 받는 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독특한 표현, 연출, 주제 의식이 영화에서 표현될 때 왜 더 많은 인정을 받는 걸까요?

언제나 영화는 다른 장르에 비해 과도하게 관심을 받고 칭찬을 받는 느낌입니다.

그런 느낌을 또 한번 들게 하는 영화였어요.

 

5. 결론은 저의 입장에서는 그냥 쏘쏘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글을 남기는 이유는

남들 다 재미있다고 하는 영화는 저도 비교적 괜찮았는데,

이번에는 진짜 아닌 것 같아서,

이러한 기억이 잊혀지기 전에 남기려고 합니다.

 

Galaxy S21 Ultra 5G

5. 그나저나 주말 저녁의 극장가는 정말 한가했습니다.

극장의 위기라고 듣기만 했는데, 실제로 보니 꽤 한가해서 좋았습니다.

저는 포인트 이것저것 쓰고 미리 예매해서 비교적 싸게 보았지만,

그냥 생각없이 '영화나 보러 갈까' 는 이제 옛말이 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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