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가 끝나고, 정말 오랫만에 영화관에 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관에서 영화보는 걸 매우 좋아하지 않습니다.
자리에 따라서, 2시간내내 앞사람의 머리통을 피해서 자막을 봐야 하는 경우도 있고
뒷좌석에 앉은 놈들은 어찌나 항상 다리가 길던지, 의자를 툭툭 쳐대는 게 엄청 거슬리기도 하고
내 팔걸이가 어떤건지 신경도 쓰이기도 하고...
거기에 오늘은 앞뒤로 저런 넘들 다 걸리는 그런 날이었죠;;
그래서 전 그냥 집에서 편하게 웃고 떠들면서 보는걸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도 대인관계로서의 영화관 견학은 필수겠지요.
인터넷이나 전화예매가 되지 않는 극장도 아닐텐데, 이상하게 여기는 항상 이렇게 현장의 카운터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대곤 하죠.
이렇게 대기자가 31명이라는건 결코 많은게 아닙니다 -0-;
그래도 어쨌든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
기다리는 사람도 꽤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카운터에는 저 2분 말고 한명만 더 있었습니다.
사진 찍는 순간 돌아보셔서 깜짝 놀랐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눌러버렸습니다;;
나이먹으니 뻔뻔해지는것도 가지가지로군요 ㅎㅎ
(설마 퍼가시는 분들은 없으실거라 믿습니다.)
아, 영화는 뉴문이었습니다.
최근 5년간 본 영화중에서 제일 재미없었습니다.
아무리 시리즈 라지만,
뭔소리를 하는지 전혀 이해도 안되는 불친절한 도입부나
시종일관 너무나도 뻔한 대사수준에
뻔하디 뻔한 SBS의 주말 연속극에서나 쓰일법한 엔딩 등등...
이떻게 저따위 영화가 전미 개봉주 흥행 신기록을 새웠는지
이 글을 쓰는 내내 이해도 안되고 믿겨지지도 않고 미국애들 수준도 의심스럽고...
힘들게 영화관까지 기어가서 불편하게 본 영화가 저런 수준이라니...
이번 주말은 정말 좀 우울했네요 ㅡ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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