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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전 포스팅에 나온

Minolta AF 70-210mm F4

의 성능 테스트 차원에서
종묘에 다녀 왔습니다.
작년에 경복궁에서 만난, 그 이상한 애를 또 만날까봐 (궁금한분은

요길

눌러주세요~) 걱정되긴 했지만;;;
다행이 별일 없이 잘 보고 왔습니다.

연휴라 그런지 한국사람도 많았지만, 일본인 관광객도 참 많았습니다.

그런데

사진찍고 하는데 좀 이상했습니다.

'응? 잠깐? 기와가 원래 저런건가??'
여러분은 이상하지 않으세요?
좀 당겨보겠습니다.

'저건 콘크리트 아닌가?!'

제가 알고 있는 종묘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데요..??

원래 저런건데 저만 놀란건가요???

이거만 이런가 싶어서 이번엔 좀 유심히 다 살펴봤습니다.

제일 큰 정전이나,
그 옆의 좀 작은 영녕전도 마찬가지구요~

콘크리트 지붕도 그렇고,
하얀색 페인트가 다 벗겨저서 지저분 한것도 그렇고...

보수공사를 예전에 해서, 잘 몰라서, 그냥 편하게 콘크리트로 한건가요?
아님 붕괴의 위험이 있어서 콘크리트로 강화시켜 둔건가요?

무슨 이유에서든, 제 생각엔 저건 좀 아니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종묘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저 지붕만 이상한게 아니더라구요~

여러분은 눈이 보이시나요?
전 처마끝 위를 마감한 콘크리트와 벽의 콘트리트 미장이 보입니다.

물론 이런 벽까지는 비약일 수 있겠지만,
종묘는 서울 한복판에 있는 중요 사적이잖아요.
예전에 조선 건국 당시, 경복궁보다 먼저 완공한, 조선의 왕과 왕비의 신위가 모셔진 정말 중요한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록 규모가 작고,
볼게 없다고는 하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오른쪽의 콘크리트 지붕을
왼쪽의 지붕처럼 바꾸는건 어려운 일일까요?

종묘의 문화재적 가치는 단순히 건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
건물과 더불어 제례와 제례악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는 점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저 오른쪽의 지붕이
바로 왼쪽의 지붕과 같이 있는건 너무 어색하군요.

단체관광온 수많은 일본인 관광객에게 창피하고,
이 곳에 머물러 있는 조선의 왕과 왕비님에게도 미안하고...

렌즈 테스트 하러 갔다가
혼자 괜히 기분이 씁쓸해져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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