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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a77 을 영입했는데,

아무래도 항상 가지고 다니는 것은 힘든 녀석입니다.

그렇다고 스마트폰의 카메라는 정말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작아서 가지고 다니기 편하면서

결과물도 마음에 들만한 카메라가 없을까... 하던 중이었습니다.

미러리스가 좋은 대안이 될수도 있었는데,

렌즈교환식은 렌즈가 어느정도 갖춰줘야 쓸만해지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이죠.

 

그러다가 발견한, 후지의 X10 입니다.

처음 발매되었을때 가격이 꽤 비쌌던걸로 기억하는데...

X20 덕분에 가격이 많이 착해졌더라구요 +_+

 

 

환산 화각 28 ~ 112mm 이라 편하게 찍기엔 참 좋은듯 해요.

조리개값도 2.0 ~ 2.8 정도면 나쁘지 않아요. 아니, 이정도면 훌륭하죠 +_+

더군다나 디자인도 클래식 카메라 같은 느낌이라 참 맘에 듭니다!

 

 

사무실에서 택배를 받는 덕분에 X10 의 첫 컷은 제 자리의 선풍기입니다.

찍을때는 몰랐는데, 컴퓨터에서 열어보니 색감이나 선예도가 정말 맘에 듭니다.

 

 

퇴근길에도 한장 찍어봤습니다.

색감이 뭔가 묘하게 소니 DSLR 과는 달라요.

 

 

주말에 약속이 있어서, 들고 나가 봤습니다.

가벼워서 언제든지 들고 다닐수 있다... 라는 장점은 정말 무시무시 한듯 해요 >.<

DSLR 이었다면 이런 사진은 찍을 생각도 안 했을텐데...

후지필름이 말했던, 사진 찍는 즐거움을 다시 생각해보자... 라는 말을 조금은 알듯합니다.

 

 

선풍기 사진을 제외하고 모두 벨비아 모드로 찍었습니다.

후지필름에는 프로비아 / 벨비아 / 아스티아 필름이 있습니다...라기 보다는 있었습니다가 더 맞을려나요?

잠깐 필름에 빠져 있었을때는 코닥 포트라나 후지 아스티아 엄청 좋아라 했는데,

후지필름 카메라에는 그 느낌을 어느정도 가지고 갈 수 있게 됐네요.

벨비아 필름의 그 느낌인지는 솔직히 모르겠지만, 비비드한 느낌이랑은 또 살짝 다른듯 하고...

풍경엔 참 쓰기 좋네요~

 

 

X10 의 센서 사이즈는 2/3 인치입니다.

요즘같이 35mm 풀사이즈 똑딱이도 나오는 판에 X10 의 센서 사이즈는 결코 큰건 아니죠.

센서가 작으면 아무래도 계조나 노이즈에 약하기 마련인데, 이정도면 생각보다 괜찮은듯 해요.

그림자도 잘 나오고, 하늘도 어느정도 잘 표현되고...

 

 

X10 의 사진은 LCD로 보는 것이랑 컴퓨터 모니터랑 느낌이 정말 다른듯합니다.

2.8인치의 46만 화소짜리 LCD 모니터라는데, 다른 사용기를 보면 이정도면 쓸만하다고 하는데...

위의 사진도 X10 모니터로 봤을땐 뭐 이러나 싶었는데, 컴퓨터 모니터로 보니 자판기 빨강색이 참 예쁘게 나와서 맘에 들었어요.

 

 

미니어처 기능으로 찍어봤습니다.

생각보다 깔끔하게 나와서 놀랬어요.

더 높은 곳에서 찍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 정도만 되도 맘에 드네요~

 

 

a700 이나 a77 쓸때는 가로사진이 정말 많았는데, X10 은 가로사진이 압도적으로 많아요.

세로그립이 없어서 그렇기도 하고...

편하게 손에 들고 있다가 찍는 사진들은 아무래도 가로로 찍힌게 많네요.

 

 

실내 화벨은 맞는지 어떤지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이렇다 저렇다 할 만큼 찍어보질 못해서..;;

 

 

작고 가벼워서 편하게 들고 다닐수 있고...

줌링을 돌려서 줌을 조작한다던가 노출보정 다이얼로 노출 보정을 한다던가 하는 재미도 있고...

생각보다 결과물도 훨씬 마음에 들고...

 

틈나는데로 들고 다니면서 찍어봐야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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