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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네이버에서

추신수 내년 1000만달러대 연봉홈런 보인다

를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부정적인 댓글이 많아서 조금 놀랐습니다.
한국인이라서, 아무래도 누리꾼들의 반응이 과하게 냉정한가 싶기도하고
저도 궁금하기도 해서요~

그래서 비교가 가능한 선수들의 연봉을 찾아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눈에 보이지 않는 수비력 보다는 한눈에 알수 있는 공격력 위주로 볼께요~


- Corey Hart


2004년 밀워키에서 데뷔한 우익수 입니다. 82년생이니까 추신수랑은 동갑이군요 +_+;
2000년 11라운드 321 순위로 뽑였군요~ 생각보다 낮은 순위에요~
2007년, 2008년 연속 20-20 달성한 점은 추신수와 비교될만한 선수입니다.
통산 95홈런, 391타점 .274-.327-.482 입니다. (추신수는 통산 57홈런, 297타점 .295-.395-.487 )
올시즌은 28홈런, 91타점, .278 - .334 - .516 을 찍고 있습니다. 30홈런, 100타점 찍으면 커리어 하이 가겠네요~

연봉조정 첫해인 2009년에는 295만 달러에 양측이 합의하여 조정을 피했지만 (2009년 2월 10일),
2010년 2월 10일에는 Arbitration 에서 승리해서 480만 달러의 계약을 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부터 3년간 총액 2650만 달러의 계약을 2010년 8월 2일에 맺었네요.
(사이닝 보너스 10만 달러 ; 2010년 - 650만 달러, 2011년 - 900만 달러, 2012년 - 1000만 달러 ; 15개클럽에 대한 트래이드 거부권 포함)
FA되기전에 계속되는 연봉조정협상을 피하기 위한 구단의 좋은 선택으로 보이네요~

나이도 같고 데뷔도 비슷하고 20-20을 두번이나 달성한 점은 정말 흡사하네요~
다만 추신수가 시애틀에서 이치로 덕분에 데뷔가 늦고 트래이드도 되고 부상까지 있었던 바람에
연봉조정신청을 받게되는 시기가 많이 늦어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네이버의 키보드 워리어들의 댓글처럼 연봉이 아주 싸지는 않네요. 특히 내년부터 시작되는 계약을 생각한다면요.
더군다나 브루어스가 인디언스에 비해 패이롤은 3000만달러 정도 많은 9000만 달러 정도이지만, 역시나 빅 클럽에 비해서는 큰 시장은 아닐텐데 말이죠.
(게다가 저 페이롤중에 빌 홀과 제프 수판 2명에게만 들어가는 연봉보조만 2000만 달러 정도 라는건 두 팀이 별다를건 없다는 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저 정도의 계약이라면 충분히 추신수도 받을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Hunter Pence


2007년에 데뷔한 휴스턴 외야수 입니다. 83년생이니 추신수 보다 한살 어려요 ㄷㄷㄷ
2004년 2라운드 64번으로 뽑혔습니다. 위의 하트보다는 많이 높아요~
빅리그에 올라온 첫해인 2007년에는 놀라운 장타력으로 나름 센세이션이었습니다. 108경기에만 출전하고도 19홈런 69타점에 장타율 .593 이었다는..;;
그 후 2008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려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한개만 더 치면 3년 연속 25 홈런을 달성하네요. 빅리그의 외야수 다운 파워는 있네요~
텍사스 출신에 텍사스 대학을 나와서 휴스턴에 드래프트 됐으니, 팀이 바라는 프랜차이즈스타에 근접해가는 모습입니다.
성적을 떠나, 이런 점이 반영된다면 아무래도 추신수랑 비교하기엔 좀 높은 곳에 있달까요?;;

이제 빅리그 4년차라 작년에 첫 연봉조정이었습니다. 클럽은 310만 달러, 펜스는 410만 달러를 각각 요구했는데, 350만 달러에 합의를 했습니다.
아마 올 시즌 후에 다시 연봉조정이 있을텐데, 카를로스 리 라는 어마어마한 연봉 먹는 하마가 휴스턴에 버티고 있는한 고액 장기연봉계약은 쉽지는 않겠습니다.
리의 계약이 2012년까지 있으니, 위의 하트처럼 2011년은 연봉조정을 하고, 시즌중에 장기계약을 할 확률도 있겠네요.

위의 하트나 펜스는 한팀에서 꾸준히 몇년을 뛰었다는 장점이 추신수와는 다른 점이에요.
물론 추신수도 실질적인 메이저리그 경력은 인디언스에서 쌓았지만, 위의 선수들처럼 첫 팀에서 기회를 받아서 출전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 펜스는 휴스턴이 다소 비싸고 길게 계약할 거 같아요 ㅡ_ㅡ;

- Grady Sizemore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사이즈모어입니다.
아무래도 비슷한 성향은 아니고, 포지션도 다르지만,
같은 팀이라 계약의 기준점으로 삼을 수도 있고, 록키스의 툴로위츠키처럼 일찍 장기계약을 맺은 사례이기도 해서 비교해 보았습니다.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이 높은 수준의 선수들은 장기계약으로 FA 되기전에 오래오래 써먹자는 방법은 제가 참 좋아라 합니다 :)

역시 82년생으로 추신수와 동갑이네요. 미쿡 녀석들은 얼굴만 보면 나이를 모르겠..;;
2000년에 인디언스에 3라운드 75번에 지명되어, 2004년에 빅리그 데뷔, 2005년부터 풀타임으로 뛰었습니다.
2005년부터 4년연속 20-20을 했고 특히 2008년에는 홈런 33개, 도루 38개로 30-30을 찍었습니다.
특히나 1번을 치면서도 홈런 30개를 넘겨서 인디언스의 차세대 3번타자로 기대하는 기사도 많이 보았습니다.
2008년의 실버슬러거, 2007년과 2008년의 골드글러브 수상에서 보이듯, 추신수 이전의 인디언스 대표 선수였습니다.
거기에 2006년, 2007년, 2008년의 3년 연속 올스타 선정은 전국구 스타로서의 인기와 인지도도 알 수 있는 선수입니다.
언젠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 지의 표지모델을 한 것도 기억이 나네요~
다만 작년부터 여기저기 부상이 많아서 2009년에는 106경기, 올해는 겨우 33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습니다.
내년에 완쾌되어 2008년의 30-30 하던 때로 돌아간다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내년에 계약이 끝나는데, 완전 애매하게 팀과 결별할수도 있습니다.

2005년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고 6년간 2345만 달러의 장기계약을 맺었습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이고 2012년은 클럽 옵션이 있습니다.
(사이닝 보너스 10만 달러 ; 2006년 - 50만 달러, 2007년 - 75만 달러, 2008년 - 300만 달러, 2009년 - 460만 달러, 2010년 - 560만 달러, 2011년 - 760만 달러, 2012년 - 850만 달러의 클럽 옵션, 바이아웃 50만 달러)
장기계약이라 여러 옵션도 많은데, 아무래도 빅리그 2년차 이하의 선수가 맺은 'largest deal' 이라는 점이 대단하네요 ㄷㄷㄷ

하지만, 2009년과 2010년의 잦은 부상으로 인한 결장은 추신수의 장기계약에는 확실히 좋은 사례은 아닐뿐더러
추신수도 2008년부터 매년 한차례이상은 부상으로 결장을 했다는 점이 장기계약의 걸림돌이 되겠습니다. 거기에 아직도 군 미필... ㅡ_ㅜ

솔직히 저 정도의 계약을 맺으면 더 바랄게 없겠지만,
아무래도 그건 좀 힘들거 같지만, 올 겨울에 군문제 해결하고 내년에 3할에 30-30 찍으면 사이즈모어에 준하는, 혹은 그 이상의 계약도 가능할 듯 합니다.


- Nick Markakis


인디언스보다 못하면 못했지, 결코 어느 하나 잘하는거 없는 오리올스의 외로운 스타인 닉 마카키스 입니다.
추신수처럼 팀 타선의 중심이며 혼자 다 하고 있는..;;
비율스탯은 추신수가 결코 약한건 아니지만, 중심타선에서의 화력으로 보면 아무래도 마카키스쪽이 확실히 강합니다.
게다가 부상없는 꾸준함은 추신수가 부러워할 만한 점이죠~
83년생이니까 추신수보다 한 살 어리네요. 어째 비교하는 선수들 나이가 다 고만고만 하군요~ㅋ
2003년 드래프트 1라운드 7번으로 뽑혀서 2006년 4월에 데뷔를 했습니다. 비교적 빨리 빅리그에 진입을 했네요~ +_+

그런데, 이 글을 쓰면서 찾아보고 느낀 점이지만, 마카키스의 누적스탯은 생각보다 높진 않군요 ~_~
물론 100타점 이상 시즌이 2차례이고 2008년은 .406의 출루율로 AL 전체 2위를 한 점은 무시무시 하지만,
작년 18개의 홈런, 올 시즌 10개의 홈런은... 아무래도 펀치력은 줄어드는 걸까요??

그런 점을 감안해 보면 2009년에 맺은 6년간 6610만 달러의 계약은 점점 불안해 지는 군요;;
2008년 시즌 후 첫번째 연봉조정을 앞두고 맺은 계약입니다.
(사이닝 보너스 21만 달러 ; 2009년 - 30만 달러, 2010년 - 675만 달러, 2011년 - 1200만 달러, 2012년 - 1500만 달러, 2013년 - 1500만 달러, 2014년 - 1750만 달러의 클럽 옵션, 바이아웃 - 20만 달러 ; 8개 구단에 대한 트래이드 거부권 포함)
인디언스가 해프너와 맺은 4년간 5700만 달러(2009년~2012년)의 계약에 힘들어 하는 걸 생각한다면, 분명 마카키스는 더 잘 해줘야 합니다.

다시한번 느끼는 점이지만, 추신수의 풀타임 시즌이 짧은 점이나 부상, 군 미필의 문제가 있으니 역시 마카키스와는 분명 다를 것입니다.
다만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는 공통점을 본다면 추신수도 몇년후에 충분히 기대할 만한 객관적인 증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위의 선수들은 마이너에서부터 팀이 애지중지 키워내고, 팀의 프랜차이즈로 자라고 있는 선수들입니다.
그 점은 아무래도 추신수와는 다른 점이죠. 게다가 군 미필이자, 자잘한 부상경력 또한 연봉계약의 불리한 점일 뿐이죠.

하지만, 작년과 올시즌 보여준 팀 공헌도는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꺼라고 봅니다.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올 시즌후는 80만 달러정도에 연봉조정을 피한 합의를 하지 않을까 봅니다.
(제가 좀 착각을 했었나 봅니다. 첫번째 연봉조정이라 그렇게 많이 받긴 힘들거라고 생각하는데... 다들 300만달러 이상을 예상하시는군요. 저도 좀 수정을 해볼까요~ 대략 300~400만달러정도??)
내년 시즌중에 3년간 2500만 달러나 4년간 3000만 달러의 장기계약을 맺으면 참 좋을것 같은데요~ 두고 볼 일이죠~

아무튼 부디 올 시즌도 부상 없이 마무리를 잘 하기를 바랄뿐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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